디자인 비하인드: ACG 래디컬 에어플로
더위는 당신 편이 아닙니다.
추울 때는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만, 트레일 위에서 태양이 정수리 위로 내리꽂아 몸을 달궈버릴 때는 벗을 수 있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해변에서는 몸을 식히기 좋지만, 울트라 러닝은 해변 산책이 아니죠. 그렇다면 답은 단순히 벗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몸이 열을 식히도록 도와주는, 기능적으로 설계된 과감하고 독창적인 레이어가 있다면 어떨까요?
이전에도 시도한 적은 있었습니다. 피부에서 살짝 떨어지도록 설계된 소재에 나이키 스탠드오프 기술을 적용해 보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치 산바람이 몸 위를 직접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과학 용어 몇 개를 아이디어 상자에 넣고, 거기에 과일 완충재까지 던져 넣은 뒤 마구 흔들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래디컬 에어입니다. 움직일 때마다 공기가 피부 위를 흐르도록 설계됐죠. 처음 나이키 스포츠 리서치 랩이 이 기술을 설명했을 때는 솔직히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케일럽 올슨이 이 제품을 입고 울트라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냉장고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을 때, 그게 과장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몇 가지를 수정했습니다. "팔꿈치 쪽에서 원단이 뭉친다"라는 의견에는 컷아웃 디테일을 추가했고, 시계 확인이나 러닝 벨트 사용이 더 편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아 크롭 기장을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 있게 ACG 선수들에게 이 제품을 입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 역시 직접 착용하고 달릴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죠. 래디컬 에어의 가능성은 이제 막 시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본질적인 역할은 분명합니다. 속도가 오르기 시작하는 순간, 몸의 에어컨을 켜주는 것. 단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래디컬 에어플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지만, 안에 받쳐 입는 레이어가 적을수록 훨씬 더 강력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