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리포트: 모압 사막의 ACG
고독한 사막의 태양이 지평선 위로 기어올랐습니다. 마치 잠에서 막 깨어난 신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피조물을 보기 위해 눈곱 낀 충혈된 눈을 비비며 깨어난 모습 같았습니다.
연구소는 우리를 이곳으로 내보냈습니다. 그들이 급조해 낸 어떤 폼 소재와 함께였는데, 그 소재로 인류의 운동성을 개선한다느니, 화성을 정복한다느니, 암을 치료한다느니 임무의 브리프는 계속 바뀌었죠. 셔츠도 한 장 있었는데, 야생의 거친 사막 바람이 셔츠를 사정없이 파고들었습니다. 우리는 예언자인 척하는 실험 쥐였습니다. 물집과 근육 경련 속에서 진리를 좇으며, 매 순간의 심박수와 발걸음을 에어컨 빵빵한 시설로 전송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연구소 사람들은 우리 중 누가 먼저 쓰러질지 내기하고 있었을 겁니다.
미션 리포트:
모압 사막의 ACG
고독한 사막의 태양이 지평선 위로 기어올랐습니다. 마치 잠에서 막 깨어난 신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피조물을 보기 위해 눈곱 낀 충혈된 눈을 비비며 깨어난 모습 같았습니다.
연구소는 우리를 이곳으로 내보냈습니다. 그들이 급조해 낸 어떤 폼 소재와 함께였는데, 그 소재로 인류의 운동성을 개선한다느니, 화성을 정복한다느니, 암을 치료한다느니 임무의 브리프는 계속 바뀌었죠. 셔츠도 한 장 있었는데, 야생의 거친 사막 바람이 셔츠를 사정없이 파고들었습니다. 우리는 예언자인 척하는 실험 쥐였습니다. 물집과 근육 경련 속에서 진리를 좇으며, 매 순간의 심박수와 발걸음을 에어컨 빵빵한 시설로 전송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연구소 사람들은 우리 중 누가 먼저 쓰러질지 내기하고 있었을 겁니다.

우리를 둘러싼 고대의 바위기둥들이 손짓하고 있었습니다. 소용돌이와 구멍, 구불구불한 길로 이루어진 그 외계의 궁전들은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무언가의 안식처처럼 보였죠. 우리는 그 비밀을 알고 싶었습니다. 아니, 알아내야만 했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그곳을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고 그사이를 지나가며 온몸을 내던지는 것뿐이었습니다.
자, 이제 출발할 시간입니다.
발밑의 고무가 단단한 바위를 이빨처럼 강하게 물어, 협곡을 가로지르는 동안에도 균형을 잡아주었습니다. 달리고, 기어오르고, 멈추고, 방향을 틀고. 줌X 폼은 매번의 도약을 부드럽게 받아내며, 우리의 무릎이 마치 원시의 진흙처럼 녹아내리지 않도록 보호해 줬습니다.

우리는 고립된 바위 언덕을 넘어 능선을 타고, 층층이 쌓인 바위 지형 아래로 떨어지듯 내려갔습니다. 차갑고 건조한 사막의 공기가 셔츠 속과 피부 위를 휘파람 소리를 내며 스쳐 지나갔습니다. 빨리 달릴수록 더 시원해지죠. 엔진은 고회전 구간에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냉각 상태 양호. 모든 시스템 이상 없음.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걸. 연구소에 의해 관측되고, 측정되고, 수치화되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는 무너져 내리는 사암 복도 뒤에 도사린 또 다른 정체 모를 지능체들에 의해 가로막히고 있었습니다.

협곡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 동안 우리는 작은 틈과 균열, 동굴 하나하나에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생명의 흔적은 없었지만, 대신 우리가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웃고, 도약하고, 숨 쉬면서 말이죠.
차로 향하는 길을 개척해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마치 바다에서 육지로 막 올라온 생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수백만 년의 진화가 찰나의 순간에 압축된 듯했죠. 트렁크를 여는 순간, 우리는 다시 2026년, 현대 사회의 일상으로 순식간에 되돌아왔습니다.

연구소는 데이터를 얻었고, 우리는 추억을 얻었습니다. 외계 생명체를 실제로 마주친 건 아니지만, 이 바위들은 우리에게 낯선 무언가로 고동치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된 것, 우리를 겸허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달리기나 인류 그 자체보다 훨씬 더 거대한 무언가 말입니다. 우리는 그저 이곳에 잠시 머물다 간 손님일 뿐, 결코 이곳을 정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누구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