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작이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다 브라질 여자 축구

그녀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축구 클럽 팀원들과 함께 라커룸에 앉아서 지난여름에 참여한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전국 TV에 방송된 여자 축구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놀라운 일이었죠.”라고 소피아는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자가 축구를 한다고? 말도 안 돼.’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다들 여자 축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기 시작했죠.”

그들의 도전은 쉽지 않았지만, 지난여름의 토너먼트를 통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해당 경기는 소피아의 팀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고, 한편으로는 여자 축구의 성장에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기록적인 수의 사람들이 경기를 시청하였고, 여자 축구는 계속해서 탄력을 얻고 있습니다.

대회 이후 몇 달 동안 여자 프로 리그의 평균 관중 수는 계속하여 증가했고, 몇몇 경기는 여자 국제 축구 및 국내 경기 평균 참석자 수에서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중 11월 16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 경기에서는 여자 프로 축구팀 코린치앙스(Corinthians)가 남자 축구 경기장에서 무려 28,609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여자 축구 역사에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때, 보통 남자 선수들에게 마련되어 있던 스탠드에는 소피아, 가비, 니콜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소피아와 팀메이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가장 먼저, 사회적 수용이 달라졌습니다.

펠라두 레알(Pelado Real)의 골키퍼, 12살의 니콜리는 “우리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여자들도 남자와 같은 수준으로 축구를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해줬어요.”라고 말합니다.

물론, 여자 축구의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접근성과 자금 지원 등 다른 이슈들도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여자 축구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강력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소피아와 그녀의 팀 동료들, 그리고 가비와 니콜리는 축구를 즐기는 여자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공원에서 남자들만 축구를 하는 상황, 수많은 남자들로부터 의심스러운 표정과 함께 ‘너 남자 아이니?’와 같은 질문을 받는 등의 경험들을 누구보다 먼저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마침내 상파울루에 단 하나뿐인 여자들로만 구성된 사립 축구 클럽, 펠라두 레알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펠라두 레알의 창시자인 줄리아 베르게이로(Júlia Vergueiro)는 브라질 부모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딸들이 스포츠에 임하는 데에 있어, 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자아이들에게는 인형을 쥐여주는 반면, 남자아이들에게는 축구를 하게 하는 오래된 문화가 만연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여자 축구를 방송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이전에는 부모들이 자신의 딸이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라고 줄리아는 말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직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안드레사의 골 보셨어요? 방금 저 움직임 보셨어요?’ 라고 말하고, ‘와, 제 딸도 축구를 하는데, 안드레사처럼 되고 싶어 해요!’라고 말할 수 있죠. 그렇게 아이들은 부모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어가죠.”

줄리아는 2011년, 은행에서 근무하며 처음으로 펠라두 레알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여자 축구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며 걱정하는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3년에는 축구 클럽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 프로 축구를 TV에서 보는 것은, 줄리아 소속 선수들이 브라질 혹은 보다 큰 국제 클럽에서 뛰는 것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더 많은 소녀들이 그 꿈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줄리아는 지난여름 토너먼트 이후, 축구 클럽 가입자 수가 두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조만간 펠라두 레알은, 상파울루 외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장될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어렸을 때 축구계 우상이 누구였는지 비교해보는 거예요. 만약 그 시절에, ‘너에게 영감을 준 축구선수는 누구니?’라고 물었다면, 저는 분명히 남자 선수들을 언급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팔레두 레알에 있는 제 팀 소녀들에게 같은 질문을 물어본다면, 그들은 ‘안드레사 알베스, 혹은 아드리아나’라고 말하겠죠.”라고 줄리아는 말합니다.

안드레사와 아드리아나 같은 선수들은 여자 축구 선수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여름부터 브라질과 다른 나라에서는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브라질 국가 대표팀뿐만 아니라, 각자의 소속 구단인 AS 로마와 코린치앙스에서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통해 브라질에 있는 많은 소녀들이 유럽에서 뛰는 꿈을 가질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제가 속한 모든 클럽에 업적을 남겨서 축구를 하고자 하는 다른 소녀들을 위해 문을 열어두는 것이에요.”라고 FC 바르셀로나에서 뛴 최초의 브라질 여성 플레이어, 안드레사는 말합니다.

여자 축구의 파급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안드레사는 여자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함께 응원하길 당부합니다.

“물론,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 아주 다르지만, 남자 축구 못지않게 멋지고 흥미로워요. 많은 사람들, 특히 브라질의 많은 사람들이 여자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판단만 하죠. 이제 그만 비판하고, 그냥 한 번 지켜봐 주세요.” 라고 안드레사는 말합니다.

“사람들은 프로 여자 선수들이 뛰는 걸 보았고, 그들은 이제 어린 저희가 뛰는 것도 볼 거예요. 그들은 저희를 보면서 여자 축구에 큰 희망이 있다는 걸 깨닫겠죠.”라고 니콜리는 말합니다.

“우리가 바로, 여자 축구의 미래예요. 우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거예요.”